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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아는 지식≫ 제임스 패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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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아는 지식≫ 제임스 패커

 

(사진: J. I. Packer / 출처: Recent College, Vancouver)

 


제1부 - 여호와를 알라
1. 하나님에 대한 연구
2.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
3. 아는 것과 아신 바 되는 것
4. 오직 참되신 하나님
5. 성육신하신 하나님
6. 그가 증언하실 것이요

제2부 - 네 하나님을 보라
7.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8. 하나님의 위엄
9. 지혜로우신 하나님
10. 하나님의 지혜와 우리의 지혜
11. 주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2. 하나님의 사랑
13. 하나님의 은혜
14. 심판자 하나님
15. 하나님의 진노
16. 인자하심과 준엄하심
17. 질투하시는 하나님

제3부 -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18. 복음의 핵심
19. 하나님의 자녀
20. 우리의 인도자 하나님
21. 내적 시련
22. 하나님의 충족성



제임스 패커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을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나는 하나님을 안다기보다 하나님에 대해 많이 들어왔다는 편이 더 어울렸던 것 같다.


[여호와를 알라]
책에서 말하는 시편 119편 시편 기자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그곳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알고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다는’ 마음과 태도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향한 나의 동기와 기대를 더 명확해질 수 있도록 마음에 활력을 보태주었다. 또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바뀌어질 수 있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묵상과 기도와 찬양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다시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아는 것과 아신 바 되는 것’에서 설명된 내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아시고 계속해서 주도권을 가지고 나를 아신다는 사실은 너무도 부족한 내가 주님을 다 알아서 얻을 수 있는 힘과 확신이 아닌 주님을 다 알 수 없다는 것과 주님이 나를 먼저 알아주신 사실이 더 깊은 참 위안이 되기도 했다.

특별히, ‘오직 참되신 하나님’에서는 형상의 위험에 대한 내용을 통해서 또 다른 깨달음을 얻기도 했는데, 나는 최근 언젠가 몇몇 기독교 미술작품들을 떠올리며 나중에 저러한 것들을 간직함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상기나 묵상을 도울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써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러한 형상들이 하나님의 명예를 손상시키며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님에 대한 성품과 뜻 등에 우리의 생각을 왜곡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배우고 눈에 보이는 상징이 아닌 단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이 유일해야 함을 스스로 고취시킬 수 있었다.

‘성육신하신 하나님’, ‘그가 증언하실 것이요’를 읽으면서는 스스로 자기를 부인하고 성육신, 인간의 몸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에 대한 신비와 진리에 대해 다시 묵상해볼 수 있었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사역에 대해 중요성을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책에서 말하는 ‘성령의 사역이 없다면 세상에는 복음도 믿음도 교회도 기독교도 전혀 없을 것이기 때문이며, 우선 성령이 없으면 복음도 신약 성경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과 '보혜사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 14.26). 말씀처럼 우리 삶과 우리 신앙 모든 순간 가운데 일하고 계시는 성령님에 대해 다시 기억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주님을 믿는다는 믿음도, 성경 말씀을 믿는다는 믿음도, 주님의 성령의 일하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고백이고 사실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함께 해주시는 보혜사 성령님이 있음에 위로가 있었고 이처럼 성령사역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은 어쩌면 내가 그간 성령에 대한 약간의 오해를 가지고 있던 기억이나 오류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정립해 보게 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네 하나님을 보라]
세월과 역사가 변해도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불변성에 대해 생각해보며 여전히 동일하시고 실재하신다는 내용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고 수많은 것들이 혼란스럽게 다가오는 이 시대에 참 위로이자 믿고 지켜야 할 유일한 진리임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의 위엄’을 통해서는 나에게 여전히 집중되어 있는 내 안에 이기심이나, 자기중심적 사고 등을 떠올려보며 나 자신을 부끄럽게 여길 수 있는 은혜, 내가 죄인임을 더욱 알아가는 은혜가 나에게 필요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 공부하면서는, 그분의 지혜와 우리의 지혜는 다른 차원의 지혜이겠지만 우리가 지혜를 구할 때 하나님께 일반적임을 뛰어넘는 최상의 것을 구함으로 주시길 기대하고 기도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에게 최상의 것을 주시기 위해 그분도 여전히 노력하시고 일하시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친숙하게 다가와 조금은 특별하게 여김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 책에서 말하는 야곱과 요셉,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떠올려보면서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 목적: 개인적인 성화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삶 속에서 정해진 사역과 섬김을 완수하는 사건들을 배열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 우리를 위해 최고의 것을 주시기 위해 일하시는 주님을 떠올려보니 충분히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알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더 깊숙이 알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내가 참 죄인이라는 사실을 더욱 진실로 알고 인정할 때부터 더 깊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심판자 하나님’, ‘하나님의 진노’, ‘인자하심과 준엄하신 하나님’에 대해 공부하면서는 우리가 하나님이 심판자라는 사실로 인해 기뻐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특별히 심판자 하나님 챕터의 마지막 장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질문하며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심판 날에 만날 주님을 떠올려 생각해보니, 심오하고 진지하게 ‘지금,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의 울림이 있기도 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진노는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과, 여전히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내게로 오라…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마 11.28-29)고 말씀하시고 기다려 주시는 주님의 우리를 향한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더디 노하시는 우리 하나님이신데, 그동안 나는 얼마나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을 균형적으로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책에서 말하듯 햐나님의 심판과 진노에 대해서는 너무 경시하고 또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았던 마음을 가지지는 않았었나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반응에 따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감사하고, 그분의 인내에 감사하며 결국 우리를 향한 사랑의 징계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함을 기억해야겠다.

‘질투하시는 하나님’. 때로 하나님에 대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무언가에 대한 열심이 의식될 때가 있다 (개인적인 취미가 될 수 있고, 내 일에 대한 열심, 미래에 대한 개인적 계획들에 열심 등..). 이런 의식의 인지 속에서 나는 때로 혼란스러워질 때가 있기도 한데, 최근 스스로를 돌아보면 나의 의지와 열심을 계속 추구하고 싶을 때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런 의식들에 대한 인지는 성령님께서 내 열심에 민감성을 불러일으켜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것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질투하시고 계실 하나님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함을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나의 열심에 대해서도 고민 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내가 더 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에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일 4:8-10). 화목 제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나의 사랑과 나의 어떤 노력이 아니고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해주셨다는 진리가 그저 값없이 무적격자인 자로써 받은 은혜와 양자 됨에 대해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와 ‘내적 시련’을 읽으면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로 만들어가시고 훈련시키는 과정 가운데 내가 있음을 생각해보며 위로와 격려를 얻을 수 있었는데, 결국 주님은 오늘도 ‘나를 보라고, 내 마음을 주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으로 결론을 정리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신다는 하나님의 충족성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는, 때로 나를 망설이게 하는 무의식적인 두려움, 불안 인정하기는 싫지만 곧 내 안에 있는 불신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부분적으로만 알고 부분적으로만 믿고 행하고 싶은 믿음 없는 불순종이 하나님의 충족성을 더욱 깨달아 주님을 더욱 앎으로써 내 모든 것을 다 드릴 수 있는 순종하는 자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저자의 권고대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들을 날마다 기억하고 생각해내는 노력이 내게 부단히 필요함을 느낀다.


책을 읽으면서 매 주제의 장 마다 은혜와 넘치는 배움이 있었다. 때로는 책의 진도의 진전이 너무 느리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매 문단을 읽을 때마다 잠시 생각하고 묵상하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었다. 글의 내용에 점점 집중이 될 때면 나도 정말 제임스 패커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교리에 맞게 새롭게 젖어 살고 싶은 마음이 가슴을 뛰게 하기도 하며 앞으로의 신앙의 여정이 기대됨으로 기쁜 묵상에 잠기게 되기도 했지만, 부끄럽고 실망스럽게도 책을 다 읽고 머지않아 나는 곧 ‘현실은 다르지 않을까’라고 다시 생각하며 불신과 의심을 품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순간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큐티를, 경건 서적을 읽는 것도 두렵게 느껴지는 듯한 걱정과 부담이 들기도 했다. 너무 주옥같은 진리의 말씀들이 다시 또 책은 책장 속으로 들어가고 그냥 지식으로 받고 정립이 되어 적용되지 않고 내 머리나 마음의 기억에 한 흔적으로 남게 될까 봐 말이다. 그리고 부족하고 연약한 나 개인을 돌아보면서, 제자로써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여정에 서로 격려하고 함께 동역하며 주님의 길을 가라고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허락하신 이유가 한편 여기에 있지 않을까도 같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의 제자도를 읽으면서는 나는 제자도의 가장 기본 축에 있는 중심 요소가 끊임없는 ‘나의 죽음’으로 부터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 정리를 했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보다는 내가 얼마나 부끄러운 죄인임을 계속해서 아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묵상하는 것이 내 안에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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