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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목자≫ 필립 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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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목자≫ 필립 켈러

 

(사진: Philip Yancey / 출처: Christian Today)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며 고백하면서 때마다 내가 목자 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도 다시 크게 깨닫는 부분은, 나의 목자 되시는 주님을 내 삶 속에서 기억하며 얼마나 인정하고 인지하며 사는가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주님의 자녀라고 하지만 내가 먼저 나서서 무언가를 하려던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내 안의 가려진 정욕의 열정 가득한 오늘까지의 지난날들이 다시 부끄럽게 떠오르기도 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나는 종종 쉽게 잊는 것 같다. 내가 어디에 속했는지, 나의 주인이 누구이신지. 책을 읽고 묵상하며 나의 목자 되신 분을 다시 기억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 번 내가 스스로 목자였었고 앞장서 의지를 다지며 노력하던 괴물 같을만한 가여운 날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리석게도 나는 때로 나의 필요나 만족을 내가 스스로 채울 수 있다고 너무도 자연스레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다스림에 맡겨 만족을 찾는 이들에 대한 대목의 내용을 읽으며 하나님의 다스림에 맡겨드릴 때 얻는 평안함과 만족의 기쁨에 대해 다시 기억할 수 있었고, 때로 내가 왜 그토록 만족을 누리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반성하며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4)’. 심오한 말씀인 것 같지만,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이라 인정하고 관리자로 인정한다면 당연히 나의 목자되신 주님께 복종하고 그분의 다스림에 맡겨 만족의 기쁨을 마땅히 누려야 하지 않을까 바라며 생각해 본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 어느 특별한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나와 함께 계신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참 위로와 안정을 주는 것 같다. 또한,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그분의 임재를 인식하며 살아갈 때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과 장소들에 대한 때로 자신 없음이나, 어색하거나 불편할만한 속에서도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해보게 되었다. ‘나의 눈이 주님을 바라볼 때 주위에 있는 것들을 보지 않게 된다. 여기가 바로 평안을 누리는 곳이다’라고 책에 쓰인 저자의 말처럼, 늘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 성령과 동행하는 은혜를 누림으로 임재하심을 매 순간 기억하고자 노력해야겠다. 함께하시고 앞에 계시는 하나님께 더 집중함으로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의식의 지배를 뛰어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날마다 성령님 나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 모두를 주관해 주시기를 깨어 기도해야겠다 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갈급할 수 있는 우리의 심령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오직 우리 목자 되신 예수그리스도만이 유일하심을 다시 기억해 볼 수 있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거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예레미아 2:13)’. 코로나로 마주하는 여러 상황들과 Lockdown과 같은 삶 속에서 갈증과, 갑갑함과, 공허함, 답답함 등을 느끼기 쉬운 이때에 다른 무엇보다 주님만이 나의 갈급함을 채워주실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내가 주님을 더욱 필요로 함에 있구나 인지하며 주님께 더욱 나아가야 함을 항상 기억해야겠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사 53:6)’,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잠 14:12, 16:25)’. 때로 자신하지만 주님 보시기에 불안정한 주님의 양인 나는 주님의 보호 아래에서 관리되고 적절하게, 세밀하게 조치하심을 받아왔음을 기억해보게 되었다. 답답한 듯 마치 내가 생각하는 자유가 없어 보이기도 했지만 그것이 곧 주님의 세세한 보호와 보살핌의 인도였음을 기억해보며 감사를 드린다. 책에서 말하는 목자가 양을 위해 계속 이동시키시는 것과 관련하여, 나를 사랑하는 대신에 그리스도를 무엇보다 사랑하고, 이웃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의 인도함을 받는 것에 대해 더욱 민감하고 사모하는 내가 될 필요가 있겠다 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요일 3:16)’. 많이 부족하지만, 나도 ‘자기 없음’과 ‘자기희생’으로 참 사랑을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더 많이 표현할 줄 아는 자녀가 되고 싶다.
하나님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기억할 때 외롭지 않고, 마음에 큰 힘과 용기와 격려를 얻는다. 어떠한 고민의 문제 앞에서도 인간의 즉각적인 여러 의지와 방법들보다 주님 앞에 먼저 나아가는 내가 되고 싶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성령)와, 막대기(말씀)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말씀을 기억하며, 지금까지도 인도하시고 때마다 필요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은혜의 감격의 순간들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믿음을 굳건히 하고, 책에서 말하듯 나만이 이러한 은혜를 알고 누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두려움 가운데 살고있는 주변 사람 이웃들과, 가족과 친척들을 더욱 돌아볼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양의 특성대로 고집이 센 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내 고집들이 남아있을 부분들에서 하루빨리 깨달아 목자 되신 주님을 더욱 인정하고 복종하는 내가 되길 바란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양들이 목초지에 돌아오기 전에 독풀을 뽑는 목자, 우리보다 앞서가시며 우리를 위해 모든 독초를 제거하신다는 사실이 그저 감격스럽게 다가온다. 성경은 때때로 사탄을 가리켜 삼킬 자를 두루 찾는 ‘우는 사자’라고 말하는데, 책에서 말하듯 항상 겸손함으로 주님의 말씀과 기도 시간을 내 삶 속에서 잘 지키고 주님과 더 가까이 동행하고자 치열하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뿐만 아니라, 목자가 양을 코파리와 같은 해충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시키기 위해 양의 머리와 코에 기름을 발라주듯이, 또 양들 서로의 싸움을 보호하고자 윤활유를 미리 발라주시곤 하는 것처럼 성령의 임재하심을 매 순간 구하고 더욱 사모하기를 힘써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특히, 책에서 말하는 우리를 영적으로 더럽히고 병들게 하는 것들에 감염되는 경로는 대부분 우리의 마음을 통해서인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하고 특별히 요즘과 같은 시대에 매스 미디어를 가까이하며 노출되는 위협들에 대해서도 깨어서 경계해야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살아가며 만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때에는 그리스도의 돌보심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시험하는 연단의 시기라고 책에서는 이야기 하는데, 이러한 시기에는 특별히 앞서 설명된 주의 깊으신 목자가 자신의 양들에게 베푸는 보살핌을 생각하며 체험을 통해 더 알 수 있었던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의 감격의 때를 기억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이고 그때에 곧 필요한 자세이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아는 사람은 용서할 수 있고, 경험한 선함과 인자함으로 뜨거운 애정과 사랑이 생겨날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이 가지는 용서의 어려움의 지점에서 뜨거운 사랑이 실천되기에는 인간적인 의지로는 여전한 숙제일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나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할 때 화해와 화목, 화평을 이끌어줄 수 있는 유일하고 명백한 이유와 동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해갈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만나는 모든 환경을 의식하고 계시는 주님,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나를 주의 깊게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 주시는 주님. 주님의 보호하심과 이끄심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항상 의식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더 가까이, 더 간절히 찾는 유지되는 믿음이 내 안에 더 강성해지길 바라며 기도한다.

자주 외우는 시편 23편을 묵상하며 어느새 또 스스로 목자 되어있던 나를 발견했다. 주님의 다스리심과 이끄심에 복종하고 의지하는 삶을 살아갈 때 가장 안전하고 축복의 길임을 기억해 본다. 그리고 내 안에 만족에 대하여, 비로소 주님의 이끄심 아래 안착해 있을 때에만 영원히 누릴 수 있는 기쁨임을 생각해 본다. 또 현재의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목자 되시는 에벤에셀 하나님을 기억하고 신뢰한다면 언제나 만족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더 나아가 목자 되신 그리스도의 보살핌 안에서 받기만 해 쉽게 잊고 있던 그분의 희생과 사랑을 나도 더욱 표현할 줄 알아야 하겠고, 두려움 가운데 있는 주변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하겠고, 분노의 자리와 용서하기 어려운 기억 속에서도 그저 하나님의 기뻐하심과, 그분의 영광을 바라보며 용서하고 화평할 수 있음을 더욱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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