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 세계의 중심은 어디일까?

 

(이미지: 한국 중심의 세계지도 / 출처: Reddit)

 

세계지도, 세계의 중심은 어디일까?

 

우리는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보아온 세계지도는 항상 우리나라가 중심에 놓여 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도와는 다른데, 각 나라마다 자기 국가의 위치를 중심에 두고 지도를 만들고 세계를 보게 되기 때문에 지도마다 대륙의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도 있는 것 같다. 더 나아가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볼 때 국가에 따라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미지: 세계지도 / 출처: The Management Centre)

 

세계지도는 경선과 위선, 극점 등을 기준으로 만든다. 그런데 이것들을 어딘가에서 분리하지 않으면 구, 동그란 모양인 지구의 표면을 평평한 지도로 만들 수 없게 된다. 한국에 있는 세계지도의 경우 대개 대서양을 가운데서 자르게 되는데, 다르게 유럽의 지도는 태평양 상의 경선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영국의 지도는 그리니치 표준시를 정하는 0도를 한가운데 두고 만들어졌는데, 이 지도가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정통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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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세계지도 / 출처: Maps International)

 

미국에서 만들어진 지도에는 남북 아메리카 대륙이 중앙에 있고, 유라시아 대륙들이 둘로 나뉘어 있다. 프랑스 지도는 동경 10도를 가운데 두고, 스웨덴의 지도는 동경 15도를, 오스트리아의 지도는 동경 20도를 각각 가운데 두고자 하는데 이렇게 같은 유럽 대륙 내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에서 만든 지도에서는 한국이 오른쪽, 동쪽 편에 겨우 달라붙어 있는 느낌인데, 이 지도를 보고 자란 유럽인들은 한국을 더없이 그저 작은 땅 끝 나라로 인식하게 될지 모르겠다. 이와 비슷하게 지리적 위치에 따라 국제 감각도 다르게 형성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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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맥아더 세계지도 / 출처: flourish.org)

 

흥미롭게도, 오스트레일리아에 맥아더라는 청년이 이러한 세계지도로 인한 세계관에 대해 한마디 일석을 던진 일화가 있는데, 세계지도를 뒤집어 호주와 태평양을 중심으로 그린 천지를 뒤집은 지도를 발표했는데, 이 지도는 그의 이름을 따서 ‘맥아더 지도’라고 불려 오고 있으며, 세계관을 전환하는 관광상품이 되었다고도 한다.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알게 모르게 세계 지리와, 세계관에 대한 영향을 받게 될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우물 안에 갇혀 지구본을 보지 못하는 고집스러운 우리 세계의 개인들에게 거꾸로 뒤집혀 있는 세계지도와 각 대륙별 중심의 세계지도를 보는 것도 발상의 전환과 견문을 넓히기에 참신한 시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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