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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으로/역사, 사회, 문화

호주의 카지노 산업 (오페라하우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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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 출처: 위키피디아)

 

우리들에게 카지노 하면 어느 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대게 미국의 라스베가스나 홍콩의 마카오, 필리핀, 중국, 싱가포르나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랜드가 먼저 떠오르는 것 같다. 카지노 산업은 관광산업의 한 부분으로써 산업 내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만드는 큰 영역을 차지하기도 하며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국가에서 관광산업의 한 부분으로 고부가가치 외화획득 사업으로 여김을 받아오고 있다. 앞서 잠시 얘기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에도 몇몇 카지노가 있다. 예를 들면, 서울과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 카지노와 강북 힐튼점과 강남 코엑스점의 세븐럭 카지노 그리고 강원랜드, 제주도 등에도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곳들 중에서 대부분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며 내국인이 이용 가능한 카지노는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뿐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산업에서 많은 수익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외화획득 산업이기도 하지만 카지노가 들어서게 되는 곳에는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늘 함께 따라다니기도 한다. 이유는 도박에 대한 안 좋은 사례와 사실들이 주변 거주민들을 충분히 불편하게 하기 때문인데, 한 예로 몇 년 전 영종도에 카지노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지역 단체에서 큰 반발의 우려 목소리가 일어났던 것이 예가 될 수 있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천 국제공항과도 가깝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주로 타깃으로 하는 외화벌이의 수단이 될 수 있겠지만 카지노 단지의 조성은 지역 주민과 주변 지역들에 부정적 영향들을 충분히 같이 유발할 가능성과 위협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호주 시드니 / 출처: The Leader Newspaper)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호주에서도 카지노 산업은 인기를 계속 이끌어오고 있는데, 가히 세계 최고의 도박의 나라 중 하나로 불린다고도 한다. 자연과 함께 맑은 기운으로 살기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호주라는 나라가 도박의 나라라는 것이 약간 생소하기도 한 것 같다. 어느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세계에서 도박을 가장 좋아하는 국민은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심지어 이 나라 백과사전에는 아예 이 나라 국민이 세계에서 도박을 가장 좋아한다고 쓰여 있기도 하다고 한다. 아마도, 역사적으로 18세기 후반쯤 유럽인들에게 발견되고 많은 이들이 이주하고 정착하면서 혹은 유럽인들의 사랑받아오는 휴양지로써 자리매김하여 오면서 좋지 않은 향락의 한 문화로 자리 잡아 온 이유 탓일까. 아니면 관광산업이 발달하면서 외화벌이에 나서려는 호주 정부의 한 측면의 정책 전량 중 하나가 원인이 될까.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호주 국립대학에서는 도박과 관련한 학회도 열린다고 하는데, 사실은 오스트레일리아인이 이렇게 도박을 좋아하는 이유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한몫한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호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서양 (유럽)에서 기독교인들이 이민을 오면서 나라가 시작이 되었었지만 미국과는 달리 청교도적인 전통이 없었으며 거기에 도박에 대해 너그러운 아일랜드 기독교와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 문화의 영향력이 합해지면서 오스트레일리아인들은 도박을 나쁘게 보지 않기도 하고, 그렇게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 오페라하우스 / 출처: TripSavvy)

 

또한 각 주정부 세입의 10%는 카지노, 도박에 따른 수수료와 세금이고, 호주의 도박 중독자는 약 13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그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호주 시드니의 랜드마크와 상징으로 관광명소인 오페라하우스도 복권을 재원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카지노 산업과 도박이 당연히 인간에게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국가를 운영하는 한 나라의 재정적인 기여도 측면에서 볼 때, 국가에서 어느 정도 허용하는 것이 나라를 운영하는데 한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도 하는구나를 생각해 본다.

 

호주에 거주하거나 경험해본 지인들을 통해 호주의 카지노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몇 번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들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주에 처음 와서 호기심에 그리고 유혹에 넘어가 카지노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하는 일이 꽤 종종 있음을 들어보았다. 카지노를 생각해볼 때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호기심이 먼저이기보다 카지노와 도박은 우리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과 우리를 흔드는 무서울 수 있는 유혹이라는 철저한 인식으로부터 자각하고 심오하게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나는 넘어지지 않을 거야', '나는 넘어가지 않을꺼야' 하는 자만심은 결코 허락되지 않아야 한다.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여행을 다녀오면서 오페라하우스 앞을 거닐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는 오페라하우스의 겉 모습만 알았을 뿐 역사에 대해 전혀 몰랐었지만 역시 여행은 알면 알수록 더 흥미로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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